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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서'? '~로써?' 헷갈리기 쉬운 문법 7편카테고리 없음 2013. 7. 14. 13:42
안녕하세요 ! 오늘은 ~로써와 ~로서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자도 거의 똑같은데다 문장 내에서의 위치도 비슷한 두 조사인 만큼 정말 헷갈리기 쉬운데요. 자, 다음 문장 중 어법상 옳은 것은 모두 몇 개일까요?
'나는 회장으로써 이 일을 처리할 것이다.'
'나는 학칙으로써 이 일을 처리할 것이다.'
'컴퓨터는 업무의 도구로서 중요하게 사용된다'
'게임은 정신적 마약으로써 청소년들의 건강에 해롭다'
헷갈리시죠? 정답은 2개입니다. 맞춘 분들, 계신가요?
~로써와 ~로서, 어떻게 구분할까요? 우선 의미적으로 보면 ~로서는 '자격'을 나타내는 조사이고, ~로써는 '수단'을 나타내는 조사입니다. 보통 ~로서 앞에는 지위나 직책, 관계를 나타내는 명사(회장, 감독관, 엄마 등)이 위치하고, ~로써 앞에는 도구가 되는 다양한 사물들이 위치하곤 합니다. 이런 의미의 차이 자체를 알지 못해서 헷갈리는 사람도 정말 많답니다.
그러나 이를 알아도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처음에 예시로 들었던 문장인 '컴퓨터는 업무의 도구로서 ~~' 같은 경우입니다. 컴퓨터는 사물이고, 도구이니까 로서가 아닌 로써가 들어가야 할 것만 같죠? 하지만 이 경우 '컴퓨터'가 '업무의 도구'라는 자격을 갖는 것이기 때문에 '~로서'가 맞습니다. 헷갈리죠?
이렇게 헷갈릴 경우, 주어와 '~~로서/로써'의 ~~에 들어오는 명사가 동격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주어가 곧 ~~인 경우, 즉 동격인 경우에는 ~로서가 맞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로써가 맞답니다.
그래도 헷갈리실 떈 그냥 이렇게 '~로'를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요. 예시 문장의 경우에는 '컴퓨터는 업무의 도구로, 중요하게 사용된다' 이런 식이 되겠네요. '구별'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이런 편법을 사용하면 문법적 오류는 피할 수 있으니까요.
~로서와 ~로써, 이제는 구분하실 수 있겠지요? 정 헷갈릴 때는 서/써를 떼고 '~로'를 쓰는 편법까지! 헷갈릴 때의 대응 방법을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여기서 인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