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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요? 이래 뵈도? 헷갈리기 쉬운 문법 6편카테고리 없음 2013. 7. 3. 14:17
안녕하세요 ! 오늘도 헷갈리기 쉬운 문법 시리즈를 이어서 진행해 볼까 합니다. 그 간 다뤄 온 사례들이 어느 정도 널리 알려진 사례들이고, 또 틀리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맞게 쓰는 사람들도 많은 사례들이었습니다. 사실 가리키다나 가르치다 같은 경우 틀리는 사람보다 맞게 쓰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사례는 훨씬 더 어렵습니다. 오히려 직관적으로는 잘못된 쪽을 고를 가능성이 더 높을 정도이지요. 바로 '뵈요' '뵈도'입니다.
'내일 뵈요', '내일 봬요' 둘 중 무엇이 맞는 표현일까요? 또, '이래 뵈도'와 '이래 봬도' 중엔 무엇이 맞을까요? 직관적으로 '내일 뵈요'와 '이래 뵈도'를 선택하신 분들이 정말정말 많을 것입니다. 사실 저도 의식하지 않으면 가끔 틀리곤 하는데요. 옳은 표현은 '내일 봬요', '이래 봬도'입니다. 왜 그럴까요?
문제가 되는 동사는 '뵈다'입니다. 이 동사에 '-요'나 '-도'가 붙을 때는, 그냥 붙는 것이 아니라 '-어요' '-어도'의 형태로 붙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뵈요'라고 썼던 자리에는, 실제로 와야 하는 말은 '뵈어요'인 셈이지요. '뵈도' 역시 마찬가지로 '뵈어도'입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을 다시 줄여 쓰게 되면 '봬요', '봬도'가 되는 셈이지요.
헷갈리기 쉬운 이유는 옳은 표현인 '봬다', '봬요'가 '봬'라는, 무척 보기 힘들고 시각적으로 어색해 보이는 글자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도 왠지 틀린 것 같아 보이는 느낌이 들 정도네요. 그래도 봬다, 봬요가 맞다는 사실, 꼭 기억하고 계시기 바랍니다.